디지털 자료 백업은 ‘사고 이후의 복구’가 아니라 ‘사고 이전의 대비’다디지털 환경에서 우리가 다루는 정보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업무용 파일, 회의 녹음, 계약서 PDF, 콘텐츠 초안, 개인 사진과 영상, 세금 관련 문서까지. 이 자료들은 모두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그 보관 방식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한때 ‘자동 저장’이라는 말에 안심하며 별도의 백업 없이 모든 걸 클라우드에만 의존하곤 했다.하지만 어느 날, 사용하던 외장 SSD가 갑자기 인식되지 않았고, 복구 업체조차 데이터를 살리지 못했다. 그 이후부터 나는 ‘백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었다.백업은 복구를 위한 보험이 아니라, 중요한 자료를 일상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