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업무 시스템

탭이 너무 많을 때 브라우저 정리하는 법

daylight630 2025. 7. 5. 18:26

탭은 열어두는 게 아니라 ‘닫을 타이밍’을 설계해야 한다

하루 중 브라우저를 몇 번 열고 닫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업무를 하다 보면 다양한 정보, 레퍼런스, 메일, 콘텐츠, 툴 등을 열기 위해 탭을 계속 추가하게 된다. 문제는 그 탭들이 나중에 봐야지라는 이유로 닫히지 않고 쌓이기 시작하면서, 브라우저는 점점 무거워지고, 어떤 정보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다는 점이다.

나 역시 이전에는 ‘탭 부자’였다. 크롬 창만 세 개, 탭은 총 50개가 넘는 날도 많았다. 처음엔 중요한 걸 놓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닫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탭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고 브라우저가 느려지면서 업무 효율도 떨어졌다. 게다가 탭이 많아질수록 시야도 분산되고,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브라우저 탭은 단순히 열고 닫는 게 아니라, 정보 흐름을 설계하고 정리하는 습관의 반영이다.
이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시행착오 끝에 정착시킨 브라우저 탭 정리 전략과 자동화 도구 활용법을 소개할 것이다.
탭을 줄인다는 건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디지털 사고의 명료함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브라우저 탭이 쌓이는 원인을 먼저 파악하자

브라우저 탭이 과도하게 열리는 데는 대부분 몇 가지 공통적인 원인이 있다.
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제대로 된 정리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브라우저 정리하는 법

 원인 1) ‘나중에 봐야지’ 탭의 누적

읽지 않은 글, 영상, 리서치 자료 등을 일단 열어두고 닫지 않는 방식.
 해결법: 읽기 목록 앱 또는 북마크 서비스로 분산 저장 필요

 원인 2) 멀티태스킹 중 정보 반복 오픈

이미 열려 있는 탭을 다시 검색해서 또 열게 되는 경우
 해결법: 탭 제목 검색 기능 또는 세션 저장 기능 활용

 원인 3) 자료 비교/대조 중 탭 확장

예: 쇼핑, 제품 비교, 정책 분석 등
 해결법: 임시 그룹핑 + 탭 컬렉션 저장 후 정리

 원인 4) 업무와 개인 탭 혼합

하나의 창에 업무, 유튜브, 개인 이메일, 뉴스까지 뒤섞여 있는 구조
 해결법: 창 또는 프로필 분리 전략 사용

 

이처럼 탭이 많아지는 이유는 단순히 정리를 안 해서가 아니라, 기능을 몰라서 또는 도구가 없어서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가 많다.
이제부터는 이런 문제를 도구 + 습관 + 자동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하겠다.

 

실전 브라우저 탭 정리 전략 5단계

실제 내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정리 전략은 다음과 같은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크롬, 엣지, 브레이브, 파이어폭스 등 거의 모든 주요 브라우저에 적용 가능한 구조다.

 STEP 1: 탭은 ‘창 단위’로 목적별 분리

  • 창 1: 업무 전용 (메일, 문서, 업무 툴)
  • 창 2: 리서치/검색용
  • 창 3: 개인 용도 (SNS, 유튜브, 뉴스 등)
    → 멀티 창을 이용해 의식적인 집중 구역을 나눈다

 STEP 2: ‘탭 그룹’ 기능 적극 활용 (크롬, 엣지 등 지원)

  • 유사한 주제끼리 그룹핑
  • 예: 리서치, 클라이언트 A, 디자인 참고, 결제 대기 등
  • 그룹별 색상 지정 → 시각적으로 빠른 탐색 가능

 STEP 3: 임시 탭은 저장하고 닫는다

  • 도구 활용 예:
    • OneTab: 현재 탭 전체를 리스트로 저장
    • Tablerone / Tabler: 탭 세션 저장 후 복구
    • Raindrop.io / Notion Web Clipper: 탭 링크를 카테고리별로 저장

 '열어두는 탭'에서 '저장하고 꺼내 보는 링크'로 정보 처리 방식 전환

 STEP 4: 탭 자동 정리 확장 프로그램 설정

  • 추천 확장 도구:
    • The Great Suspender: 일정 시간 후 비활성 탭 자동 정지
    • Toby: 탭을 주제별 보드 형태로 정리
    • Workona: 작업공간 기반 탭 세트 관리
    • Session Buddy: 브라우저 세션 백업 및 복원

 특히 Workona는 프로젝트 단위로 탭 묶음 저장 가능, 협업용으로도 적합

 STEP 5: 주기적 정리 루틴

  • 매주 금요일 또는 일요일 밤:
    • 열려 있는 탭 확인
    • 불필요한 탭 종료
    • 저장해야 할 탭은 링크 관리 앱으로 이관
      이 루틴이 자리잡으면 항상 깨끗한 시작 환경 유지 가능

 

탭 정리는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집중력을 회복하는 기술이다

탭을 정리한다는 건 단순히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그건 곧 지식과 작업을 한꺼번에 다루는 두뇌에 여유를 주는 기술이기도 하다. 탭이 과도하게 열려 있는 상태는 뇌의 작업 기억 영역(Working Memory)을 소모시키고, 집중해야 할 하나의 일에 에너지를 몰입하지 못하게 만든다. 반대로 탭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구조화하면, 자연스럽게 업무 몰입도와 판단력이 올라간다. 

특히 아래와 같은 효과는 직접 체감할 수 있다:

  • 집중력이 끊기지 않는다: 탭을 찾느라 흐름이 끊기는 일이 줄어든다
  • 필요한 정보에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탭 그룹/세션 저장으로 탐색 속도 향상
  • 브라우저 속도도 개선된다: 탭을 줄이면 메모리 사용량도 감소

무엇보다, 탭이 많은 환경은 ‘해야 할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시야에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흔들리고 피로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탭을 목적에 따라 관리하면, 디지털 공간도 물리적 책상처럼 정돈된 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

정리는 하루 만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정리는 시스템이고, 루틴이다. 그 시작이 바로 탭 정리다.

 

 탭 정리는 디지털 사고를 설계하는 출발점이다

브라우저 탭은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친다. 탭이 많으면 정보는 흐트러지고, 집중은 분산되며, 결국 생산성은 떨어진다.
우리가 필요한 건 탭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열어둘 이유가 있는 탭과 닫아야 할 탭을 구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전략들

  • 창 단위 분리
  • 탭 그룹 구성
  • 세션 저장 도구 활용
  • 자동화 도구 설정
  • 정기적 정리 루틴 
    이것들이 결합되면, 브라우저는 더 이상 어수선한 창이 아니라 정리된 지식의 작업대가 된다.

오늘 하루, 브라우저를 열었을 때 탭이 30개 이상이라면 그건 당신의 할 일이 많은 게 아니라, 탭을 정리할 전략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지금 바로 탭을 닫지 말고, 구조를 만들자. 그 구조가 당신의 집중력과 에너지, 작업 속도를 바꿔줄 것이다.